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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사소한 것에 연연하며 끙끙대지 않는다’ 면
완벽한 인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비저항적인 자세로
삶이 제공하는 것들을 수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선(禪)의 철학을 통해 깨달을 수 있듯이,
모든 힘을 쥐어짜내 인생에 대항하는 대신 문제들을 ‘그냥 지나가도록’하는 법을 터득하기만 하면,
삶은 순조로워진다.
명상가들이 권유하듯이,
‘변화될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고, 그럴 수 없는 것들을 수용하고, 그것들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얻게 된다.’
첫째,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라.
둘째, 모든 것은 사소하다.
이러한 사실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킬 때,
당신은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모습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는 언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50년 후, 10년 후, 5년 후, 아니면 오늘?
내가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그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던 중 교통 사고를 당해 죽은 사람에 대한 보도를 듣게 될 때마다,
나는 가끔 그 사람이 살아 생전에 가족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얼마나 표현했을까 궁금해지곤 한다.
그는 진실한 삶을 살았을까?
그는 아름다운 사랑을 해보았을까?
어쩌면 가장 확실한 한 가지는 그가 미처 마치지 못한,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서글프게도, 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우리는 마음속 깊이 원하고 있는 일들,
가령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얘기하고,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친구 집을 방문하고,
멋진 도보 여행을 하고, 마라톤을 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편지를 쓰고, 딸과 함께 낚시를 가고,
명상법을 익히고,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는 일을 미룬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교하고 세련된 근거를 대며,
대부분의 시간과 정력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낭비한다.
스스로의 한계를 정당화하기 시작하면,
결국 그것은 자신의 한계가 되어 버리고 만다는 충고도 무시한다.
나는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는 제안으로
이 책을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분별없는 행동을 하거나 책임을 포기하는 데 대한 구실로서가 아니라,
인생이 실제로 얼마나 소중한가를 상기시켜 주고 싶기 때문이다.
한 친구가
“인생은 너무도 중요하고, 너무도 짧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돼”
하고 말한 적이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가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사소한 것에 골치 썩이지 말자’를 잊지 말라.
나는 지넝으로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부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에필로그 중에서.
요즘 심정을 표현하자면,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겁이 날 정도로 마음이 황폐해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된다면,
틈틈이 책을 읽는 것.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고
'총균쇠'를 독파했다.
('총균쇠'는 인문지리서 같은 느낌인데
식량과 전쟁에 관한 학문적 접근이라 큰 재미는 없는 책이다.
그래도 그 중에서 전쟁사는 꽤 흥미로웠다.)
이어서 읽은 책이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이다.
저자는 미국의 심리치료사인 리처드 칼슨이다.
심란함과 복잡함과 관계로 인한 상처에 시달리고 있는 내게
경제적인 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쳐가는 내게
조용한 목소리로 다독여준다.
신부님과 대화를 나눈 적도 없고
따뜻한 아버지의 추억도 내겐 없지만
문장도 말투도 신부님이나 따뜻한 아버지 같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극히 기초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하게 되었다.
교양서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메모를 하면서 읽은 책이다.
행복해지고 싶다.
저자는 '이 일만 끝나면'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이 터널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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