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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작가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문학상 수상집은 매 해 빠지지 않고 읽는 편이다.
소위 신예작가라는 분들의 작품은 읽기가 겁이 난다.
픽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정신세계가 독특한 등장인물을 등장시키는 거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엽기적인 상상력의 범위는 소설을 읽고 난 후 심사가 불편해지곤 한다.
미대에 갓 입학한 신입생의 과제 중에는 섬뜩할 정도로 극단적인 표현이 많다.
순수계열 신입생들이 좋아하는 화보집 중 하나가
백신스키라든가 섬뜩한 화풍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이 단계를 거치고 난 후,
깍이고 삭고 숙성되고 풍화되는 성찰과 천착의 시간들을 통해
자기만의 주제를 찾게 되겠지만..
모든 시도는 무한반복과 증식을 거듭해 왔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시류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기 위해서 자극은 끝없이 극대화 된다.
이 와중에 무언지 모를 중독현상이 심화되면서
우리 인간의 감각을 사포로 갈아내어 점차 무디게 만드는 것 같다.
인간세상의 주요한 지표 중에 하나가 예술과 문학이겠지만
문학과 예술의 세상은 현실세계 못지 않게 엽기적이다.
이 엽기적인 세상을 견디는 것도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겠지만
나는 왜 날이 갈수록 버거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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